[YTN 탐사 보고서 기록] 5공화국의 강제수용소 1부 : 감금의 시대 / YTN

2020-09-25 1

[이혜율 /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: 여기 어디냐고, 여기 어디냐고 집에 데려다 달라고….]

"민주복지사회를 지향하는 제5공화국이 출범했다"

[이향직 /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: 지금 여기 그냥 끌려가면 안 된다. 여긴 교도소보다 무서운 데다.]

[한종현 /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: 밧줄로 발을 묶어서 거꾸로 매달고, 입에 재갈 딱 물리고….]

[이승기 /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: 이렇게 해서 맞았어요. 너무 맞아서 기억은 안 납니다. 피가 터지고….]

"전두환 대통령은 이제까지 빛을 보지 못했던 좋은 일을 찾아 적극 권장하는 뜻에서…."

[허상용 /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: 시, 구청, 경찰, 다 제 인생을 망쳐 놓은 거잖아요. 가족도 지금 다 뿔뿔이 헤어져서 찾지도 못해요.]

[연생모 /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: 진짜 힘들게 살았습니다. 안에서….]

"오늘 이 영광, 이 기쁨은 우리 국민 공동의 기쁨이며…."

[강신우 /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: 진짜 지옥 같은 데였습니다. 거기는.]

사진 속 남자는 십자가를 등에 지고 있다.

땅바닥을 응시한 채로, 입은 굳게 다물었다.

여기, 십자가를 진 또 다른 예수가 있다.

남자들은 무표정하다.

우스꽝스럽고도 기괴한 가장행렬.

선글라스 낀 원장 박인근이 보인다.

소년들이 마이크 앞에 서서 무엇인가 말한다.

1981년 봄 부산시 주례동 18번지, 형제복지원.

그때 성서의 한 장면을 재현했던 그들은 지금 구원받았을까?

[양재영 /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: 배웠어야 했는데, 못 배운 게 너무 한이고, 제가 진짜 형제원에 왜 잡혀갔는지도 모르겠지만 왜 5년이라는 세월을 맞아가면서, 고생하면서 아무리 고아지만, 그런 데 잡혀가서 왜 당해야 했는지, 살면서도 너무 후회되고 죽겠습니다.]

[이동진 / 형제복지원 피해 생존자 : 지금도 사는 게 사람 구실을 못 하고 사는 게 진짜 너무 억울하고, 내가 조금만 배웠어도 이렇게 억울하게는 안 살았을 건데 초등학교 1학년 다니다가 내가 거기 잡혀갔어요. 그 당시는 무슨 이유가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고.]

[서 모 씨 / 형제복지원 피해자 유가족 : 아버지 제삿날이면 (여동생이) 왔어요. 그러다 한동안 연락이 없었는데, 무연고자 사망했다고 연락이 왔어요. 목숨을 끊은 거죠. 일기 비슷한 걸 보니까‘나는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니다. 왜 난 여전히 갇혀 있는 ... (중략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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